섹스 앤 더 시티 2시즌 18번째 에피소드 “Ex and the city”





캐리: 유치한 생각이 들어서. 너 말고, 이 모든 상황이. 안 입는 옷들은 보관하면서 헤어진 애인과는 끊어 버리잖아.

난 안 그렇다는 게 아냐. 나도 빅과 헤어지고 친구 사이가 못 됐잖아.
누군가를 사랑했다가 헤어지게 되면 그 사랑은 어디로 가는 거지?
사만다는 당연하다는 듯 외친다.

문득 떠올랐다.
반드시 헤어진 관계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랑은 처음의 신선하고 불 같은 열정이 언젠가는 사그라지게 된다. 그래서 오래된 연인이 싸우게 되면 “왜 이렇게 변했어?” “처음엔 안 그랬잖아!” 같은 말들이 튀어나오는 것이다.
시작할 때의 뜨거웠던 열정과 서로를 향한 간절함은 다 어디로 간 걸까?
내 몸 속에 이런 것이 피워 오를 수 있었나 싶게 용솟음치던 상대를 향한 사랑은 지금 대체 어디로 간 걸까?
이런 말도 안 되지만 헛된 망상을 해 본다.
어쩌면 먼 우주 공간에는 지구에서 소비된 애정이 식은 연인들과 헤어진 연인들의 지나간 모든 사랑들이 먼지 찌꺼기처럼 쌓여있을 건 아닐까.
-사족-
그래, 사실은 유치한 게 맞다. 남자와 여자, 사랑 말고도 신경쓸 것은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.
근데 이 유치한 게 없으면 인생이 미완된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으니 지금도 많은 남녀들이 서로의 짝을 찾아 헤매는 거겠지.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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